미세먼지, 48시간 지나도 폐에 60% 잔류

[SBS 스페셜] 미세먼지에 관한 불편한 진실 ③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과거에 비해 나빠졌을까?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미세먼지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미세먼지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최근 우리나라를 습격하고 있는 초미세먼지. 그 미세먼지의 불편한 진실을 알아보기로 했다.


베이징의 시민인 저우이는 6년 동안 늘 같은 길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는 2013년 최악의 스모그를 경험하고 2013년 1월 초부터 이 사진을 찍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스모그가 심해서 외출도 잘 못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두 달간의 사진을 비교했을 때 상상하지도 못한 모습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그의 조사 결과 두 달 동안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겨우 열흘 정도. 그는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싶었다. 두 달만으로 나빠진 대기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간의 사진을 확인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그는 2017년을 전환점으로 조금씩 맑아진 베이징의 대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찍은 사진을 육안으로 비교해도 짙은 회색빛 하늘이 적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은 줄어들고 있던 것. 실제로 지금 베이징은 미세먼지 감옥에서 탈출 중이다. 미세먼지 국제 표준에 도달하고 있는 것.


대한민국 서울의 노정석 씨는 매일 아침 노트북 앞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바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는 것. 미세먼지 상태가 나쁨이라면 그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집구석 구석에 놓인 공기청정기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미세먼지를 막고 있다.


노정석 씨는 "불과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하면 그렇게까지 해야 돼 라고 했었다. 일 때문에 2013년에 상하이에 살았는데 그때 공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 그냥 앞을 보면 황사가 낀 거 같았다. 처가 원래 피부가 좋은 편인데 빨갛게 일어나기 시작했다"라며 "2016년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한국도 미세먼지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세먼지는 조심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초등학교 아이들은 미세먼지를 피해 운동장 대신 실내 스포츠실에서 체육 수업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 이를 가장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학부모들이다. 보통의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미세먼지 기록이 최고를 경신했다던 지난 3월.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전해진 환경부 통계 발표는 "미세먼지가 80~90년대부터 개선되어왔고 지금이 제일 깨끗한 상태"라는 것. 이에 전문가는 "미세먼지에 대해 지금이 최악이다 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은 달랐다. 학부모들은 "그 이야기는 전문가들의 소견일 뿐이다. 좋아졌으면 뭐 하나, 내 아이는 학교를 못 가고 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제작진은 우리나라 미세먼지와 대기질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제작진은 에어코리아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분명 매일 감소하고 있었다. 또한 연간 평균 농도 분만 아니라 매일의 농도 또한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대기 오염을 걱정하는 뉴스가 80년대에 이미 나와있었던 것. 8,9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이나 석탄과 석유를 주로 사양한 난방 때문에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배출되었다. 산업화가 이어질수록 대기질은 나빠졌다. 이에 국가는 88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저감정책을 세웠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대기질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이에 데이터 저널리즘팀은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대한 자료를 대대적으로 모아 데이터 분석에 돌입했다. 그리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시간에 집중해 분석을 했다. 그 결과 과거에 비해 평균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오후가 되면 사라졌던 미세먼지가 최근에는 밤이 되어도 여전히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 게다가 또 다른 문제도 발생했다. 정체된 미세먼지에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추가되며 초미세먼지 상태가 된 것.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중국, 만주, 북한의 영향이 합쳐지며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던 것. 중국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베이징의 공기가 좋아졌기에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반기문의 발언 이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제작진은 베이징의 미세먼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베이징은 서울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연평균 농도를 비교하자 베이징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미세먼지 수치가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베이징의 수많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 수많은 공장들은 어디로 갔을까. 베이징의 공장들은 어딘가로 이동했고 베이징의 공기는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 산둥반도 해안으로 공장들이 이동했고, 이는 우리나라 대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가짜 뉴스였다. 실제로 베이징의 공장들이 이동한 곳은 베이징 외곽 허베이성.


허베이성은 미세먼지로 가득하지만 사람들이 늘어나며 경제적인 효과가 늘어났다. 베이징의 미세먼지는 줄어들었지만 주변 시골 마을들이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이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크다고 말했다.


정진상 한국 표준 과학연구원 박사는 "실제 화학 성분을 분석했더니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이 맞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라며 "그는 분명히 중국의 영향은 맞다. 그런데 중국의 영향을 규명한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냐. 국제법상으로 소송을 할 수도 없다"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미세먼지의 피해가 높아지며 국가가 중국에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청와대의 답변 또한 전문가와 같았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증명한다 해도 보상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


제작진은 상하이 기술 박람회에서 그들의 지난 7년간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인공 강우 관련 제품들. 전문가는 "인위적으로 날씨에 영향을 준다. 인공증우다. 강수량을 높여줄 뿐 아니라 우박 서리를 예방하며 날씨 변화에 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비용 대비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한계가 있지만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을 주로 난방 장치로 쓰는 마을에 도시가스를 공급 시스템을 마련하고 보일러를 무상으로 교체해줬다. 또한 중국 정부는 전기 자동차 사용을 늘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까지 줄여나갔다. 이들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전 세계에 이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난 5년 동안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거지 우리가 못 했던 게 아니다. 그런데 2013년부터 남 탓으로 돌리며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중국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계절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건 내부 요인도 크다는 것이다. 내부 요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배달원과 야외 활동이 거의 없는 어린이의 미세먼지 노출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린이는 등하교하는 시간에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등하교 시간 만나게 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의 경우 간헐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데 이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둘러 싸여있는 것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두 사람이 노출된 미세먼지의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 배기가스.


이에 실험진은 미세먼지 노출 후의 세포의 변화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원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세포의 사이즈가 작아지거나 죽은 세포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변화가 어떤 질병에 원인이 될지 알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했다.


정신장 박사는 "미세먼지 이슈가 잠잠해지면 언론도 조용해지면서 잊힌다. 맑을 때 대비를 해야 하는데 닥쳐서는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재연 교수는 "미세먼지 발생원 자체가 우리 생활 산업하고 직결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나에게 책임이 있고 우리 모두에게 피해가 가는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 생활을 바꾸고 에너지를 줄인다던지 계속해서 조금이라도 꾸준히 줄이는 방법 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조언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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